척추 내시경 수술

제2신경외과 홍현종 과장

 

 환자의 진료와 치료에 사용하는 내시경은 몸 안에 직접 카메라를 삽입해서 내장 등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도구이며 내부 장기 외에는 관절, 혈관 등에서 사용됩니다. 초창기에는 카메라에 달린 불빛이 매우 뜨거워 사용이 제한되었지만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이러한 점은 상당히 개선되었고, 광섬유나 가늘고 긴 특수렌즈를 이용해 더 작고 유용한 내시경을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시경은 카메라와 광원이 달린 관을 사용하는데 요즘은 작은 수술 도구 및 의료용 미세 드릴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검사나 시술 도중 암이나 작은 종괴 혹은 병변들을 그 자리에서 잘라버리거나 채취, 제거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시경은 위, 대장 내시경이며 소화기 내부에 진단과 치료에 쓰이며 일반 환자들의 대부분이 경험해온 내시경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내시경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그 안쪽을 살펴보며 수술을 시행하는 복강경이며 흔히들 담낭 제거술 등에 자주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복강경 단독으로 진료하는 것보다 복강경으로 복부 안을 들여다보며 의사가 로봇 팔을 조작해 수술을 진행하는 로봇수술 등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개복수술에 비해 구멍 세 개 정도만 뚫으면 되기 때문에 회복이 비교적 빠르며 최근에는 암 수술 등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내시경이 더 가늘어지고 화질도 개선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관절경 수술은 무릎이나 팔꿈치 등에 구멍을 뚫어서 그 안쪽을 살펴보며 병변의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수술입니다. 기존에는 관절 내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을 크게 절개하는 고식적 수술 치료를 시행하였지만, 관절경 수술을 시행할 경우 크게 절개하지 않아 주변 인대나 혈과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관절 내 병변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초, 최초로 디스크 수술을 시행된 이후 현대적 방식의 수술은 현미경을 도입하여 현재와 비슷한 방식의 디스크 제거술을 시행하였고 그렇게 1990, 2000년대 초반까지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척추수술은 정석적인 척추수술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미세 현미경과 MRI가 척추치료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한다면, 현재와 미래는 척추내시경 치료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척추 분야에 있어서는 1980년 말경에 내시경 이용 및 수술을 시행하여 발전시키게 되면서 비로소 1990년대에 내시경이 척추치료에도 접목되고 척추 내시경 수술이 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1990년대에 시작된 내시경 척추수술은 2000년대까지 주로 하나의 구멍을 통한(원 포탈, one portal)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넣어서 하는 방식의 단방향 내시경이 주를 이루어 발전해 왔습니다.  


 이러한 단방향 내시경 수술은 의사들이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learning curve)이 길고 기존 현미경 수술 장비를 이용할 수 없어 고가의 내시경 장비가 필요할 뿐 아니라 치료의 범위가 좁은 등의 한계가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내시경이 업그레이드되고 환자들의 신체에 무리가 덜 가는 최소 침습 치료 등을 선호하게 되면서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두 개의 구멍(투 포탈, two portal)을 이용하여 하나의 구멍에는 내시경을, 다른 하나의 구멍에는 수술 기구를 넣어 양손으로 수술을 하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이 2010년 이후부터 시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단일공 척추내시경 VS 양방향 척추내시경
 단일공 척추내시경이란 하나의 구멍을 이용하여 끝에 카메라가 달린 긴 내시경으로 하는 수술 방법으로 1cm 정도의 최소 피부 절개 후 한 개의 구멍을 이용하여 척추내시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병변 부위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술은 수술 기구를 이용해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등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한 개의 구멍을 이용하여 근육이나 뼈의 손상이 적고, 자기 관절 보존 가능하며 손상 면적이 적어서 출혈, 재발이나 합병증의 확률이 적은 수술 방법입니다. 회복 기간이 다른 수술보다 빨라서 당일 보행도 가능하며 입원 기간도 짧은 편이나 다만 한 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서만 시야를 확보하고 수술을 진행하므로 고도로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2개의 구멍에 내시경과 치료기구 삽입하여 시행함으로 치료 범위가 크고 넓을 경우 적용할 수 있고 비교적 익숙한 수술로 최근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술 VS 수술
 간혹 내시경 수술이 일부에서는 시술로 오해되곤 하는데 시술과 수술은 모두 의료 절차를 의미하는 용어로 그들은 목적과 방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시술과 수술의 주요 차이점은 접근 방식, 목적, 복잡성, 치료적 효과 등에서 나타납니다. 시술은 비침습적이고 비수술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주로 외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반면에 수술은 침습적이고 수술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주로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시술은 주로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며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수행됩니다. 수술은 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절차입니다. 또한 시술은 일반적으로 치료적인 효과가 일시적이며 주로 외모 개선을 위해 사용됩니다. 반면에 수술은 치료적인 효과가 영구적이며 주로 질병이나 기형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척추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대표적인 시술은 신경 성형술이며 이는 신경 주위 통증 유발 염증 등을 해소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30분 이내로 시행됩니다. 반면에 수술은 디스크 제거술의 경우 신경을 압박하는 탈출된 디스크, 비후 되어 신경공을 좁히는 인대 및 관절들을 제거하여 신경압박을 반영구적으로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시술과 수술은 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각각 목적과 방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절차를 선택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과 치료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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