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자마자 잠들때까지
숏폼중독


 요즘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과 같은 짧은 시간 내에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증가하게 되면서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의 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숏폼의 자극은 뇌에 도파민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고,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고 중독되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위험성 있는 숏폼 중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파민이란
 TV, SNS, 각종 매체에서 도파민이라는 단어 정말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도파민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호르몬으로 우리가 무언가 성취를 하거나 쾌락 등의 즐거움을 느낄 때 주로 분비되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그런데 숏폼 콘텐츠를 통해 짧은 시간에 많은 도파민을 얻게 된다면 순간의 즐거움은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에는 흥미를 잃게 되고, 이것은 무기력증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국민 ‘숏폼 중독’ 시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설현이 등장해 ‘숏폼 중독’임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눈뜨자마자 손가락으로 스크롤을 내리며 하루를 시작하였으며 식탁, 화장대, 세면대, 샤워실 등 집안 곳곳에 거치대를 설치해놓고 숏폼 시청을 계속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짧은 영상들을 하나씩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고, 때로는 그만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의지와 다르게 멈추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 외출 준비를 한 설현은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는데 그 이유는 운전할 때 숏폼을 집중해서 보기위해서였습니다.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현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나온 장면들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듯, MZ세대를 넘어 세대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려 일상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향상성을 유지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파민이 지나치게 분비되면 이러한 뇌의 속성 때문에 변화된 현상을 예전의 상황으로 다시 회복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금세 내성이 생기고, 다시 도파민 분비를 위해 똑같은 행위를 하게 됩니다. 끊임없는 도파민 분비로 포화상태가 된 뇌는 점차 적응되어 같은 자극이 주어졌을 때 이전보다 적은 도파민을 분비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우리 몸은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숏폼 디톡스가 필요해
 산책이나 독서, 문화생활 등 스마트폰 이외의 활동들을 하고,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줄이기 등의 방법을 통해 숏폼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깨어있는 내내 붙잡고 있는 스마트폰을 잠깐이라도 내려놓는 시간은 스마트폰 시청 시간을 제한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심코 SNS 플랫폼에 들어가는 습관을 처음에는 고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은 억지로라도 숏폼을 멈추고 조금씩 끊어내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꾸만 생각나고 보지 않으면 불안할 테지만 도파민 중독을 이겨내기 위해선 잠깐이라도 끊어내는 숏폼 디톡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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